최근들어 애플의 iOS를 사용해볼 기회가 있어 만져보니 확실히 안드로이드와는 다른점이 느껴져 간단하게 글을 남겨 볼까 한다.

1. 안드로이드

처음 모바일에 입문하면 경험한 OS이기도 하고 현재 시장점유율 1위인 OS이기도 하다.

(물론 윈모6 기반의 앱을 잠깐 개발한적은 있지만.. 개발을 목적으로 했으므로 논외로 한다.. -_-;;)

(모바일 OS 시장 점유율)

안드로이드는 구글의 개방정책에 힘입어 다수의 제조사가 물량을 쏟아내면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만큼 아마도 필자처럼 스마트폰 첫 경험(?)을 안드로이드로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안드로이드는 처음엔 사용자 친화적이지 못하다는 평을 받았으나..

개방형OS답게 제조사에서 자신들의 컨셉에 맞게 이런저런 수정을 해서 출시하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폰보다 초기 적응이 더 쉽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첫 스마트폰으로 사용한 LG전자의 옵티머스Q도 초기 광고시 한국형 앱 100개 탑재등을 강점으로 내세울 만큼..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들은 제조사에서 이런저런 앱을 미리 탑재하여 출시한다.

아직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사용하는 개념이 부족한 상태에선 미리 설치된 앱을 사용하면서 적응력을 기를 수 있다.

하지만 어느정도 내공이 쌓이면 제조사에서 설치해놓은 앱들은 걸림돌이 될 확률이 높다.

안드로이드는 타 OS에 비해 멀티프로세싱이 강하다.

다른말로 하면 하나의 앱을 실행하면서 또다른 앱을 실행해도 이전에 실행한 앱은 화면에는 보이지 않아도 동작하고 있다는 뜻이다.

좀더 쉽게 말하면 다음클라우드앱으로 원하는 동영상을 받으면서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어서 웹서핑을 하거나 뉴스앱으로 뉴스를 보는 것이 가능하다.

다음클라우드앱은 화면에 보이진 않지만 뒤에서 계속 실행되면서 동영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멀티프로세싱 기능은 메모리등 하드웨어 자원이 풍족하지 않는 스마트폰에선 양날의 검이다.

부족한 자원을 여러개의 앱들이 나눠서 사용하다보니 전체적인 성능이 떨어진다.

더군다나.. 제조사에서 미리 설치해둔 앱은 삭제도 되지 않으니 원하지도 않는 앱이 뒤에서 실행되며 자원을 축내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오죽하면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루팅을 하는 이유는 불필요한 앱을 제거해서 성능을 올리기 위함이다는 말이 있을정도..

그리고 타 OS에 비해 강점은 SD메모리 카드를 지원하고 저장공간을 여러앱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PC처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은 문서를 개인적으로 설치한 문서뷰어로 열어본다거나  다음클라우드로 다운로드 받은 동영상을 동영상 플레이어에서 불러와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구글서비스와의 완벽한 호환이다.

구글은 다양한 웹서비스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지메일, 구글지도, 구글피카사(웹앨범), 구글닥스(문서편집), 구글캘린더(일정관리)등의 서비스가 안드로이드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특히 구글서비스를 이용하기 쉽도록 만든 앱들도 마켓에 속속 올라오니 금상첨화(錦上添花)

하지만 개방형OS의 단점으로 제조사마다 OS를 이런저런 이유로 수정을 하다보니 안정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고 업그레이드 역시 제조사의 역량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이런점에서 안드로이드는 제조사의 선택기준으로 스마트폰의 기능보단 제조사의 유지보수 능력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한다.

지금까지 상황으로는 구글에서 만드는 래퍼런스 폰을 가장 추천한다.

제조능력이 없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진영의 제조사와 협력해서 소프트웨어는 구글이 하드웨어는 제조사가 담당해서 만드는 스마트폰으로 안드로이드기반 스마트폰중에선 가장 안정적이고 업데이트도 확실하다.

다음으로 삼성은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가장 빠른 OS 업데이트를 제공할만큼 소프트웨어의 역량을 높이고 있는 중으로 유지보수 능력도 어느정도 받쳐준다.

(다만 최적화 능력에선 좀더 분발해주길...)

마지막으로 모토로라는 최근 구글에 인수되어 앞으로의 전망이 밝은 제조사다.

안드로이드의 최적화 능력이나 유지보수 능력이 가장 높아질 수 있다.

필자가 다음번 폰으로도 안드로이드를 선택한다면 모토로라를 눈여겨 볼 것이다.

2. iOS

애플의 모바일기기에 탑재되는 OS로 폐쇄형이다보니 오직 애플만이 사용할 수 있다.

이점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완벽한 조합을 이뤄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안드로이드가 제조사마다 이런저런 버그에 시달리는 경향이 있는 것에 비하면 가장 큰 강점이 아닐까 싶다.

필자도 하루에 한번 리부팅되는 옵큐를 보면 다음폰은 아이폰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씩 한다.

iOS 장점은 역시 앱스토어에 있다고 본다.

불과 2주정도 경험해봤는데.. 정말 “이런것도 있네?”라고 생각되는 앱들도 많이 보인다.

무엇보다 카테고리별로 관리가 잘되어있다는 점과 앱의 완성도가 높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안드로이드마켓의 경우 원하는 앱을 찾기도 어렵고 UI도 난잡하고, 앱의 완성도가 전체적으로 iOS기반 앱들보다 떨어진다.

더욱이 같은 업체에서 동일한 기능을 목적으로 만든 앱인데도 iOS기반의 앱이 훨씬 안정적이고 업데이트도 iOS쪽을 먼저 해주는 경향이 많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애플의 앱스토어 운영정책에 있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앱스토어의 경우 애플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만 등록된다.

그만큼 완성도있고 버그가 적은 앱을 만들수밖에 없다.

다만 심사기준이 경쟁사를 과도하게 배제하는 경향을 보이는 점은 아쉬운부분..

(특히나 구글앱은 대부분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으니 구글서비스를 애용하는 필자 입장에선 다음 스마트폰으로 아이폰을 선택하지 못하는 가장 큰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용자가 앱스토어를 이용하는 내역을 기반으로 또다른 앱들을 추천해주는 기능이나.. 할인이벤트 등도 안드로이드마켓에 비하면 훌륭하다.

이렇게 잘관리된 앱스토어와 까다로운 심사를 거친 앱들.. 그리고 하드웨어와 잘 조합된 iOS는 현존하는 OS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OS라고 생각한다.

특히 모바일기기는 한정된 자원을 기반으로 하다보니 안정성이야 말로 최고의 강점이라고 보여진다.

(필자도 이점때문에 수시로 아이폰으로부터 유혹을 받는다..ㅠㅠ)

스마트폰 제조사별 사용자 만족도 조사결과를 보면 애플은 독보적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별 만족도)

사용자별 만족도에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은 아마도 안정성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본다.

또다른 강점은 애플은 하드웨어 제조에 있어서도 강점을 보인다는 점..

특히 그래픽분야에서는 애플이 독보적이다.

(모바일기기 그래픽 성능)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부드럽고 게임이 발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애플의 그래픽처리 능력이 월등해서라고 본다.

안정적인데다 보여지는 것도 예쁘니 단순비교하면 당할자가 없다;;

반면 필자가 느끼는 단점은 앱별로 저장공간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쉽게말하면 다음클라우드앱으로 다운로드한 동영상을 다른 동영상플레이어에선 불러올 수 없다.

앱별로 저장공간이 별도로 있어 아이튠즈를 이용해서 그앱에 파일을 넣어주어야만 해당 앱에서 동영상을 열어볼 수 있다.

이부분은 저작권 측면에선 저작권자를 보호하니 보다 많은 컨텐츠가 유통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클라우드 서비스가 점점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단점으로 보였다.

다만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들은 open in 기능을 제공해 파일을 다른 앱들로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걸 보면 해결책은 있는 셈이다.

다음으로 멀티프로세싱이 약하다는 점...

쉽게 말하면 다음클라우드로 동영상을 다운로드 하면서 다른걸 못한다..

다운로드중에 다른 앱을 실행하면 다음클라우드는 실행을 멈추게 되므로 다운로드가 끝날때까지 기다릴수밖에..

짧은 시간의 사용경험으로는 이정도의 장단점밖에는 파악하지 못했다;;

3. 윈도우7

실제 써본적은 없고 기사나 해외 체험담을 기반으로 보면..

메트로UI가 신선하긴 하지만 빈약한 앱스토어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 같다.

이미 안드로이드와 iOS의 양강체제가 굳어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대응에 늦어버린 윈도우가 얼마나 시장점유율을 뺏어올지는 미지수..

다만 태블릿분야에선 안드로이드가 자리잡기 전에 치고 나온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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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기계를 다루는 능력이 남다르거나 구글서비스를 애용하는 사람은 안드로이드를 사용해봄직하다.

주의할점은 가급적 래퍼런스나 유지보수 혹은 최적화 능력을 꼼꼼히 따져볼것!

기계와는 유난히 친하지 못한 분들은 대충써도 문제될일이 별로 없는 iOS를 적극추천..

그 중간층은 안드로이드가 툭하면 문제가 생기는 막가는 폰은 절대 아니니 요금제나 처한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선택하시되 안드로이드를 선택한다면 제조사는 꼼꼼히 따져보시길..

(필자의 옵큐는 LG의 초기작이기도 하고 좀 험하게 다루다보니 하루한번 리부팅되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사용하다보면 조금 느려지는 정도로 메모리정리를 해주면 괜찮아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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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를 처음 사용하다보니 안드로이드를 처음 사용했을때만큼 이것저것 만져보다 블로그도 소흘해지고 소감도 길어졌다.

다음번엔 삼성과 애플의 소송전으로 관심이 증가하는 갤럭시탭10.1과 아이패드2를 비교해볼까 한다.

참고로.. 최근 잠실역 롯데마트에 디지털파크가 새로 생겼는데.. 애플매장과 삼성매장이 나란히 붙어 있어 비교체험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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