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드라마 선덕여왕의 시청률이 40%를 넘겼다는 기사가 나올 만큼 이 드라마의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저는 원래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만.. 아는분의 강추로 인터넷을 통해 다시보기로 시청중입니다..

정말 스토리가 탄탄하고 연기자들의 연기도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매우 훌륭한 것 같습니다.

특히 "미실" 역의 고현정씨의 표정연기가 일품이네요..

그리고 정말오랜만에 TV에서 보는 홍경인 씨도 매우 반가운 얼굴이었습니다.ㅋ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영화 이후 처음보는 듯한..>_<)


드라마는 신라의 진흥왕 이후 권력투쟁을 그리고 있습니다.

진흥왕대부터 권력의 핵심에 있던 "미실"과 진흥왕의 예언으로 "미실"에 맞설 수 있는 운명을 갖고 태어난 "덕만" 공주의 대결구도가 드라마의 핵심 스토리 입니다.

보통의 사극드라마가 보여주는 공통적인 부분을 "선덕여왕"에서도 답습하고 있기는 합니다.

엄청난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주인공이 점차 성장하면서 능력치를 올려가며 결국은 최후 권력을 손에 쥐는 스토리..

RPG형식의 스토리라고 부르고 싶네요.. 약한 몬스터들을 잡아가면서 동료를 모으고 최후 보스를 향해 다가가는.. ^^

그러나 기존 사극드라마와 차별되는 몇가지가 흥미를 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여인이 왕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점입니다. 물론 사극에서 여성이 주인공인 적은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왕이 되는 것은 아니었고 왕실내의 권력투쟁을 뒤에서 움직이는 형식이었죠;;

남자가 능력치를 올리며 정점에 다가가는 것과 달리 여성인 "덕만"이 어떻게 자신의 능력치를 올려가며 최고 권력을 손에 넣을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보통 남자 캐릭터의 경우 무술실력을 키우고 함께 강렬한 카리스마로 아군을 모아가는 형식이라고 한다면..

일단 "덕만"은 여인으로서 남자와는 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줄거라 기대합니다.. *_*


다음으로는 연기력을 갖춘 화려한 출연진 입니다. "미실"역의 고현정씨는 벌써 그 연기에 감탄하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많습니다. 극중 연기자들의 연기력은 드라마에 몰입하는 데 아주 중요한 요소인것 같습니다.

최근 김유신역의 엄태웅씨의 연기력이 논란이 되긴하지만.. 뭐.. 엄태웅씨도 기본기가 있으니 나아지라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짜임새 있는 스토리 입니다. 극중 긴장의 끈을 쥐었다 폈다 하며 속도감있게 스토리를 전개하면서 정말 한편을 보고나면 다음편이 궁금해서 멈추기가 힘들정도 입니다..

최근 "덕만"이 나약한 모습을 보이며 조금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이제 "천명"의 죽음으로 본격적으로 "덕만"이 어떤식으로 발전할지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번주말에 밀린 스토리 따라잡고 빨리 본방사수가 목표입니다만.. 잘될지 모르겠습니다..ㅎ

P.S : 이 드라마를 보고 있으니 갑자기 "경주" 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전에 경주를 갈때는 왕릉이나.. 석굴암등 그냥 유적지를 보는 그이상 그이하의 감흥이 없었지만..

이 드라마를 보고 간다면 좀더 신라의 유적을 대하는 느낌이 다르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특히 선덕여왕릉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아.. 한가지더 선덕여왕에 대하여 몇가지 검색을 해보니.. 선덕여왕은 즉위를 한후에도 국정운영이 평탄하지는 못했던것 같습니다.

최초의 여왕으로 귀족들의 반발과 당시 고구려, 백제의 침략에 시달렸고 이에 맞서기위해 우방으로 선택한 당나라 왕의 조롱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덕여왕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첨성대를 세웠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신의 세계와 연결하여 자신의 권력을 신으로부터 받은 권력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역사적 평가가 그리 좋지는 못한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김유신과 김춘추같은 훌륭한 신하가 그녀를 따르고 있었다는 점과 최초의 여왕으로 수많은 역경을 해쳐나갔다는 점만으로도 좀더 후한 평가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드라마에 빠져서 그런지 선덕여왕의 팬이 되어버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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