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파이어폭스 4가 베타 9를 발표했습니다.

파이어폭스는 유럽시장에서는 이미 MS의 IE점유율을 넘어서 1위 브라우저로 성장했습니다.

 

(2010.01 ~ 2011.01유럽지역 브라우저 점유율)

그래프를 보면 일단 파이어폭스위 1위 등극이 놀랍고, 또한 크롬의 성장속도도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프상으로만 보면 MS IE의 점유율은 대부분 크롬이 흡수한걸로 보입니다.

아 무튼.. 파이어폭스는 다양한 부가기능과 빠른 속도를 무기로 한때 MS IE의 유일한 대항마로 성장을 해왔지만.. 최근에는 속도는 크롬이나 오페라등에 밀리는 경향이 있고.. 강점인 확장기능마저 크롬이나 오페라가 공식적으로 지원하면서 그 위상이 많이 흔들리는 상황이었던것 같습니다.

저도 한때는 메인 브라우저로 사용하다 다시 크롬에 이어 서브 브라우저로 사용했지만.. 지금은 크롬(플러스)과 오페라를 조합해서 사용하는 상황입니다.

파이어폭스를 잠시 외면한 이유는 일단 부가기능때문인지.. 프로그램 실행이 느리고 속도도 최근의 크롬이나 오페라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작년 한해동안 파이어폭스도 4버전을 출시하기 위해 꾸준히 베타버전을 내놓으면서 여러가지로 테스트를 해왔지만.. 그 안정성이 너무 떨어져서 사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2011년 시작하자마자 파이어폭스 4 베타 9버전을 내놓았는데.. 안정성과 속도가 많이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정도의 안정성이라면 아마 조만간 RC버전을 거쳐 정식으로 4버전을 출시할 수 있을것 같네요..


1. 달라진 외형



파이어폭스 4의 가장 큰 변화는 UI입니다.
 

크롬의 영향을 받아서 인지.. 메뉴부분을 최대한 간략하게 표현하고 웹페이지를 보여주는 영역을 최대화 시켰습니다.

(파이어폭스4)

 전체적인 UI는 크롬을 많이 따라했고, 왼쪽상단의 메뉴는 오페라를 많이 따라 했네요..

(파이어폭스4 메뉴)

 개인적으로는 크롬의 UI를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파이어폭스의 UI변화는 매우 반갑습니다. ^^

 

2. 빨라진 속도



파이어폭스 3에 비해 정말 놀랄만큼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브라우저 처음 실행부터 웹브라우징 속도까지 전반적으로 쾌적한 웹서핑을 할만큼 좋아졌습니다.

(크롬으로 인해 눈높이가 많이 높아졌음에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속도를 보여주네요..)

아직 정식버전이 아니지만.. 여러 벤치마킹 결과에 의하면 파이어폭스 3에 비해 3~5배정도 속도가 향상된것으로 나오는군요..

최근 MS가 IE9버전의 시연을 하면서 화두를 던진 “하드웨어 가속” 기능도 파이어폭스 4에서는 기본으로 지원합니다.

(설정>고급)


3. 동기화 기능



브라우저에서 새롭게 화두가 된 동기화 기능이 파이어폭스 4에서도 공식적으로 지원됩니다.
 

(설정>동기화)

파이어폭스 동기화는 구글 크롬이나 오페라처럼 별도의 개인계정을 생성하고 동기화를 지원합니다.

다만 차별되는 부분은 동기화 암호라는 코드가 존재해서 계정뿐만 아니라 동기화 코드를 입력해야만 하는 이중의 보안장치를 마련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계정뿐만 아니라 동기화 암호라는 별도의 코드를 외우고 있어야만 다른 PC에서도 파이어폭스를 동기화시킬 수 있다는 말인데.. 이부분은 개인적으로는 불편하기만 할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코드를 분실했다면 동기화 설정이 된 파이어폭스에서 “동기화 암호”를 클릭하셔서 다시 암호코드를 생성하셔야 합니다.

(동기화 암호코드 재설정)

 

동기화는 북마크, 암호, 환경설정, 방문기록, 탭 목록을 지원하는데.. 크롬의 초창기와 마찬가지로 확장기능에 대한 동기화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동기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확장기능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파이어폭스도 결국 확장기능까지 동기화해주리라 믿습니다.. ㅋ

 

4. 확장기능



파이어폭스 하면 역시 확장기능인데.. 그동안 파이어폭스4의 베타버전을 지원하는 확장이 많이 없었지만.. 베타9가 되면서 확인해보니 4버전을 지원하는 확장이 많이 늘었습니다.
 

(파이어폭스 4 확장기능 관리페이지)

먼저 파이어폭스3에서 사용하던 확장중 4를 지원하는 확장을 업데이트 해보니 제가 사용하는 확장은 대부분 4버전을 지원하기 시작했네요..

게다가 이전 파이어폭스3에서의 확장기능 관리페이지에 비해 4에서는 훨씬 세련된 UI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구글리더플러스(구글리더의 각종 편의기능을 모아놓은 확장)라는 확장이 있는데 아직 4버전을 지원하지 않는게 아쉬을 따름이네요..

이 확장만 지원했어도 한동안 파이어폭스 4를 테스트하고 싶은데 말이죠.. ^^

이제 파이어폭스 4의 정식버전 출시가 임박했으니 앞으로 더 많은 확장들이 4버전을 지원하게 될 것 같습니다.

 

5. 기타 편의 기능



파이어폭스 4에서 재미난 기능을 하나 발견했는데.. 바로 “탭 그룹” 이라는 기능입니다.
 

먼저 탭 그룹의 기능을 설명한 동영상을 보시죠..


오페라의 탭 그룹기능과 유사하긴 한데.. 좀더 기능이 많습니다.

(탭 그룹)

탭이 위치한 상단에서 우측을 보면 “탭 그룹” 아이콘이 있는데 이 아이콘을 누르면 위 화면처럼 탭 그룹을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탭 그룹을 생성하고 원하는 페이지를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가 속한 그룹의 탭들만 보이고 다른 탭그룹에 있는 페이지들은 뒤로 숨어서 전혀 보이지가 않게 됩니다.

이렇게 숨겨진 탭 그룹은 다시한번 “탭 그룹” 아이콘을 통해 숨겨진 탭 그룹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 기능은 왠지 딴짓하다가 얼른 감추기 편한 그런 기능인것 같네요.. ^^

비록 베타버전이지만 파이어폭스 4를 사용해본 느낌으로는 최근 브라우저 경쟁에서 잠시 밀려나는 모습을 보이는 파이어폭스의 부활을 기대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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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정도 사용해본 파이어폭스 4는 속도나 UI등은 만족스럽습니다만.. 지나치게 많은 메모리를 사용하는 점은 PC에는 좀 부담을 주는 것 같네요;;

(파이어폭스 메모리 점유율)

 

인터넷 서핑은 부드럽고 빠른데 전체적인 PC동작이 느려진듯한 기분이 들정도..

 

그리고 하드웨어 가속부분이 아직은 문제가 있는 것인지... 윈도우 7을 사용하면서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블루스크린을 보게 만드네요.. OTL..

 

마지막으로 파이어폭스의 최대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인데.. 4버전에서도 여전히 확장기능을 업데이트하거나 새롭게 설치하면 파이어폭스를 종료했다가 다시 열어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부분은 4버전에서 꼭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이었는데.. 개선이 안되나보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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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파이어폭스 4를 이용해서 구글문서도구를 이용해보니 구글 크롬보다 더 잘동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한글을 입력하는 부분에서 크롬의 경우 문서편집기가 최신버전으로 변경되면서 한글이 커서가 아닌 엉뚱한 부분에 입력되는 오류가 있었는데(특히 그림을 삽입하고 난 이후에) 파이어폭스에서는 전혀 그런문제가 발생하지 않는군요.. ^^

앞으로 RC버전을 거쳐서 파이어폭스 4가 정식버전으로 출시될 때 메모리 점유율부분만 좀 어떻게 개선을 할 수 있으면 구글 크롬에서 파이어폭스 4로 갈아탈지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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