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2(목)은 윈도우 7이 전세계 동시 런칭되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제품 런칭행사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아서 윈도우 7 런칭 행사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윈도우XP를 사용하면서 비스타로 가야할 이유를 찾지 못했고 베타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았던 윈도우 7에 대해서도 그다지 갈아타야할 이유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런칭 행사를 통해서 윈도우 7의 장점이 무엇인지.. 정말 XP를 버리고 갈아탈 만한 OS인지를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1. 속도 - 윈도우 7승!

비스타에서 워낙 혹평을 받아서인지.. 이번 런칭 행사에서도 속도에 대한 자신감을 많이 보였습니다.

실제로 윈도우 XP와 윈도우 7을 두고 부팅시간, 프로그램 실행시간, 종료시간을 비교하며 XP에 비해 향상된 성능을 보여주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실제로 런칭행사에서 윈도우 7이 XP에 비해 부팅 후 메신저가 실행되는데 까지 10초정도 빨랐고, MS오피스 워드2010 실행시간도 10초정도 빨랐으며, 시스템 종료시간은 5초정도가 빨랐습니다.

먼저 부팅 후 메신저가 실행되는 최종 시간에서는 윈도우 7이 빨랐지만.. 메신저가 실행되기 전 윈도우 화면이 뜨는데는 2~3초 정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메신저를 실행하는데 시간이 더 벌어졌는데.. 이는 MS오피스2010 실행시 성능향상과 마찬가지로 64비트 시스템과 32비트 시스템의 차이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뭐, MS관계자의 설명으로는 윈도우 부팅시 실행되는 서비스를 최소화 하여 부팅시간을 단축했다고 했습니다;;

다음으로 종료시간은.. 확실히 윈도우 7이 빨랐습니다..

OS의 부팅 및 종료 속도는 윈도우를 사용하면 할 수록 점점 더 느려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부분은 향후 윈도우 7에 대한 더 많은 리뷰를 통해서 확인을 해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도 윈도우 설치 초기상태에서는 윈도우 7이 XP를 눌렀다는 점에서 비스타보다는 많이 나아진것 같습니다.

2. 호환성 - 윈도우 7승!!

윈도우 XP가 나온지 10여년이 되간다고 합니다. 그동안 대부분의 프로그램, 하드웨어 등이 모두 XP와 호환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비스타는 속도 못지않게 호환성부족에 많은 불평을 받아야 했습니다.

윈도우 7은 이를 의식해서인지 기존 프로그램과 하드웨어들의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던히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였습니다.

우선 하드웨어는 지난 5년간 출시된 모든 하드웨어와 호환을 장담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노트북이 2005년 2월에 구매한 제품이니.. 4년 7개월정도 되는데.. 한번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놀랐던 것은 일반적으로 핸드폰을 PC와 연결해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PC로 옮기는 경우에 핸드폰 제조사의 USB드라이버등을 설치해야 했지만.. 윈도우 7은 핸드폰을 연결하면 인터넷을 통해서 알아서 드라이버를 다운받아서 설치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앞으로는 PC에 어떤 하드웨어를 설치하던 윈도우가 알아서 드라이버를 잡아 주니 편리할 것 같습니다.

또한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게임 및 소프트웨어와 호환을 지원하고 특히 가상XP를 통해서 일부 호환이 되지 않는 프로그램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호환성 문제를 최소화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프로그램과 하드웨어의 변경없이도 XP에서 윈도우 7으로 갈아탈 수 있다면.. 이는 윈도우 7으로 사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충분한 매력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3. 기능개선 - 윈도우 7승!!!

윈도우 7은 단지 디자인만 예뻐진것이 아니었습니다.

먼저 가장 인상적인 기능은 에어로 쉐이크(Aero Shake)라는 기능입니다.

창이 여러개 띄어있어 산만할 때 남기고 싶은 창을 클릭하고 좌우로 흔들어주면 나머지 창이 최소화되어 정리되는 기능입니다.























창을 좌우로 흔드는 쉐이크를 응용한 것이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화면을 정리하는 기능중에 크롬의 창분할 기능과 같이 창을 끌어서 화면의 왼쪽이나 오른쪽 구석으로 가져가면 화면의 반을 분할해서 창을 보여주는 에어로 스냅(Aero Snap)기능입니다.























다음으로 TV나 홈시어터등과 연동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기능입니다.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라는 기기간 연동 표준 프로토콜을 지원하여 PC에서 TV로 영상을 보내거나 디지털액자로 사진을 전송하거나 멀리 떨어진 스피커에 음악을 전송하는 것들이 가능합니다.

어제 시연에서는 아직 DLNA를 지원하는 다른 TV나 기타 엔터테인먼트 기기들이 없어서 인지 윈도우 7이 설치된 PC간 연동을 시연했습니다.

하지만 곧 삼성이나 LG 등 가전제품 제조사들과도 협력을 통해 DLNA 기술이 접목된 TV가 나온다면 PC에 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힘들게 TV로 연결하지 않아도 되고, 반대로 TV신호도 PC로 전송하는 것이 가능해질지도 모릅니다.
(TV영상을 PC에서 받아본다면 온가족이 거실에 모여 TV를 보는 모습이 사라질지도 모르겠군요..)

이러한 모습들은 10~20년전에 미래의 아파트등에서 자주 그려졌던 모습으로 진정한 홈네트워킹 시대를 열었다고 보여집니다.

마지막으로 멀티터치 기능입니다.

멀티터치는 MS에서도 상당히 공을 들인 흔적이 많이 보였습니다.

실제로 멀티터치를 설명하는 세션까지 만들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아직 관련 어플리케이션이 미비한 점도 있고 그냥 와~ 신기하다.. 정도 였습니다.

앞으로 멀티터치를 응용한 킬러 어플리케이션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냥 신기한 기능중 하나로 끝날 수도 있고, 킬러 어플리케이션이 나온다면 대박기능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

즉, 멀티터치의 운명은 어플리케이션이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이용 편리성 - 윈도우 7 승!!!!

마지막으로 윈도우 7을 런칭하면서 MS관계자들이 계속 강조하던 점입니다.

MS가 윈도우 비스타 이후에 수없이 많이 받았던 피드백이 바로.. "보다 쉽고 편리하게.." 였다고 합니다.

사용자들은 혁신적인 기능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조금더 편하고 쉽게 사용하길 원할 뿐입니다.

이런 내용은 일전에 윈도우 7으로 언제쯤 갈아타야 할까? 에서도 말했지만.. 단지 화려하지만 복잡하고 많이 쓰지도 않는 기능들을 사용자들은 원하지 않습니다.

그저 일반적인 사용자들이 윈도우에서 가장 많이하는.. 브라우저를 실행해서 웹서핑을 하고.. 윈도우 탐색기로 파일을 관리하고.. 때로는 개인적인 사진을 편집하는 정도의 간단한 일들을 보다 쉽고 빠르게 사용하길 바랄뿐입니다.

이런 피드백을 받아들여 윈도우 7에서는 자주 사용하는 폴더를 즐겨찾기와 같이 등록하여 클릭한번으로 해당 폴더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저는 그래서 토탈커맨더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정말 꼭 필요한 기능이었습니다!)

그리고 비스타에서 수많은 욕을 먹었던 보안기능인 UAC 기능도 보다 탄력적으로 설정을 수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익스플로러의 보안설정처럼 단계별로 원하는 수준의 보안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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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윈도우 7 런칭 파티를 통해 얻은 결론입니다.

확실히 윈도우 7은 지난 3년간 비스타에서 지적되었던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MS가 과거에 만들었지만 현재는 윈도우 7의 가장 큰 적이 되고 있는 XP를 뛰어넘고자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였습니다.

앞서 4가지를 기준으로 XP와 윈도우 7을 비교한 결과를 말씀드렸듯이.. 윈도우 7은 XP에 향상된 기능과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10여년전 자신들이 만든 OS와 비교해야하는 것이 어찌보면 좀 아이러니 하군요..)

결론은 이제 XP에서 윈도우 7으로 갈아탈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사용자들도 사용하기 쉽도록 개선된 기능들과 세련된 그래픽, 그리고 XP에 밀리지 않는 속도와 호환성등이 그이유입니다.

내가 사용하던 컴퓨터 환경을 크게 바꾸지 않더라도 보다 예쁘고 빠른 OS를 사용할 수 있다면 당연히 갈아타야겠지요? ^^

P.S : 앞서 윈도우 7으로 언제쯤 갈아타야 할까? 에서 윈도우 7으로 갈아타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윈도우 7이 설치된 PC를 조작해보니 제가 비스타로 인해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던 점이 있었습니다.

앞선 글에서 부정적으로 보았던 고사양의 스펙, UAC기능의 불편함, 안정성등을 지적했으나 확실히 넷북의 아톰프로세서에서도 무리없이 동작을 하는점이나 UAC기능을 보다 유연하게 수정한점등은 윈도우 7으로 갈아타는 부담을 확실히 줄여주었습니다.

안정성 부분은 좀더 시간이 지나야 겠지만.. 비스타의 경우 서비스팩 2가 나오면서 많이 안정된 점을 보면 윈도우 7의 안정성도 기대를 갖게 합니다.

P.S 2 : 이 행사를 준비하신 MS관계자 여러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전문행사인력이 아니다 보니 어색한점이 있긴 했지만 그점이 오히려 인간적이었다고 해야할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사용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회사가 되길 바랍니다.

P.S 3 : 관련 행사사진을 올릴까 하다가 말았습니다.

일단 행사에 참석한 목적이 윈도우 7을 파해치는(?)것이 목적이었고.. 제가 느낀점을 알려드리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제글이 저처럼 윈도우 비스타로 인해 윈도우 7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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