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는 이제 20개월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아이엄마는 육아를 위해서 직장을 그만두고 현재는 육아에 전념하고 있지요..

그리고 아이가 엄마의 품에서 어느정도 독립할 나이가 될 때 까지는 육아에 전념하리라 생각했습니다.

빠르면 3살정도.. 아니면 5살정도 까지는 말이지요;;

하지만 몇일전 아내의 지인으로부터 도와달라는 부탁을 들은 후 계획이 틀어졌습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이 그만두게 되었는데 도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육아에 전념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에 거절하려 했지만..

거리도 가깝고 조건도 좋고.. 또 아는 사람의 부탁인지라 딱잘라 거절하지 못했고...

결국은 끌려가다보니.. 이제는 그일을 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아이가 엄마와 7~8시간씩 떨어져 있어본적이 없다는데 있습니다..

보통 아이엄마가 잠시 외출을 할때 제가 보고있으면... 처음에는 잘 놀다가도..

어느순간 엄마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부터 엄마를 찾기 시작합니다..

문앞에가서 울기도하고.. 집안곳곳을 다니면서 엄마를 찾습니다..

달래주려고 하지만 잘 안되더군요.. 그래도 엄마가 잠시 외출한터라 곧 엄마가 돌아오면 다시 잘 놉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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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이는 처가에 장모님께 부탁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말 아이를 잠시 4시간 정도 맡기고 아이엄마는 출근해야할 곳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장모님께서 아이를 4시간 정도 봐주시더니.. 아이가 너무 불쌍해서 못봐주겠다며.. 그냥 직장을 안나가면 안되냐고 하시더군요;;

아이가 엄마만 찾고 놀지도 않고 울거나.. 시무룩하게 앉아만 있는다고;;

부모로써 아이가 그정도로 엄마를 찾는다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ㅠㅠ

하긴.. 아이입장에서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번도 엄마의 품을 떠난적이 없는데 갑작스럽게 엄마와 떨어져있다보니.. 적응하기 어려웠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할머니가 일주일에 서너번 함께 놀아준터라 그나마 잘 놀거라 생각했지만.. 역시 아이에게 엄마만한 존재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직장에는 다니겠다고 해놓았으니 번복하기도 어렵고해서.. 정식출근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아이에게 이제 엄마와 떨어져 있는 법부터.. 할머니와 지내는 법등등을 가르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20개월도 안된 아이에게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막막하군요..

또 할머니도 아이를 장시간 보시는데 힘이 많이 드시기 때문에 잠깐이나마 아이가 놀 수 있는 곳도 알아봐야 합니다.
(밖에 나가면 잠시나마 엄마를 잊고 놀 수도 있고 할머니도 쉴 틈이 생기리라 생각됩니다..)

육아를 하시다가 재취업을 하신 선배님들 혹시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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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출산율이 떨어지는 문제에 대해 아이를 맡기고 다닐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문제를 많이 지적합니다만..

정말 현실로 닥치니 맞벌이 부부들이 느끼는 어려움이 이해가 되더군요..

물론 장모님께서 맡아 주시긴 했으니.. 저희부부는 그나마 행복한 편이지요;;

아무쪼록 아이가 빨리 할머니와 노는 환경에 적응해주길 간절히 기도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대한민국의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들도 정말 위대합니다..

대한민국의 엄마, 할머니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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